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후쿠오카 여행 첫째 날 포스팅에 이어 둘째 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23.11.05 - [여행이야기/해외여행] - [후쿠오카 여행 Day ①] 몬탄하카타, 하카타탄야, 오호리공원, 하카타역 크리스마스 마켓
작년 12월 초의 후쿠오카 여행은 정말 날씨가 좋았습니다. 원래 서울날씨보다는 조금 따뜻한 후쿠오카지만, 늦가을의 후쿠오카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날씨요정님 덕분에 재킷과 머플러만 두르고 얇게 입고도 춥지 않은 날씨였어요.
둘째 날 아침을 먹으러 무츠카도 카페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둘 다 빵순이였기 때문에 너무 기대가 됐어요.
맛있는 식빵과 커피를 먹을 생각에 들뜬마음으로 하카타역까지 걸어갔습니다.
무츠카도 카페는 여러 지점이 있었지만, 저희는 하카타역 아뮤 플라자 안에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1. 무츠카도 카페 - 아뮤프라자 5F
무츠카도 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는데, 식빵은 오전 중에 다 팔릴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전 10시에 맞춰 갔어요.
세트메뉴를 시키면 조금 할인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계란샌드위치 세트와 식빵세트를 시켰어요.
식빵맛은 말모말모.... 정말 맛있었어요. 어쩜 이렇게 기본기에 충실한 식빵인지!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 가져가서 먹을 식빵을 따로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무츠카도 식빵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본격적으로 저희는 쇼핑을 했습니다.
저는 단톤에서 가디건과 자켓 하나를 샀고 같이 간 일행은 포켓몬센터에 들려서 조카에게 줄 포켓몬스터 인형까지 야무지게 사고 나왔습니다. 여담이지만 포켓몬 스토어에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정말.... 계산하는 줄에서 한 20분 정도 소요한 것 같아요. 둘 다 면세까지 야무지게 받고 보니 어느새 또 점심 먹을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은 요시즈카 우나기야로 향했어요. 하카타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2. 요시즈카 우나기야
요시즈카 우나기야는 후쿠오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장어집인데요. 언제 가도 웨이팅이 어마어마한데, 저는 평일 오후 2시쯤 방문하니 한 15분만 웨이팅 하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몇 해전 가족과 함께 왔을 때는 7시에 갔더니 SOLD OUT으로 먹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운 좋게 쉽게 먹을 수 있었어요.
걸어왔으니 목이 말라 아사히 생맥주로 식전에 목을 축여줬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먹었던 생맥주 중에 요시즈카 우나기야에서 먹은 아사히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회전율이 좋은 곳이라 그런가...? JMT.. 장어덮밥이 나오기도 전에 한잔씩 해치웠답니다.
저희는 우나기동과 우나쥬 중에 밥과 장어구이가 따로 나오는 우나쥬를 시켰어요. 아마 5조각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맛있었어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후쿠오카의 맛집다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은 곳입니다.
장어도 장어지만 밥이 특히 맛있었는데, 저는 진밥을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의 밥은 약간 진 편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어의 소스가 참 맛있었어요. 이날 이후 한국에 돌아와 장어덮밥 맛집을 몇 군데나 갔지만... 비교가 되더군요.
달짝하지만 달지 않고 물리지 않는 소스 맛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생맥주는 진작 다 마셨기 때문에 삿포로 병맥주를 한 병 더 시켜서 짠 해줍니다. 병맥주만의 감성이 좋아요.
생맥주 두 잔, 병맥주 한잔, 우나쥬 중자 두 그릇에 만이천 엔 정도 내고 나온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나왔더니 날이 살짝 저무는 것 같았어요. 코끝에 스치는 서늘한 바람에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서 근처에 카페를 검색했습니다. 근처에 구글맵 평점 4.4점인 곳이 있길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3. Brewer’s Coffee ばんぢろ
요시즈카 우나기야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카와바타 상점가 안 2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기대 없이 간 곳인데 꽤나 커피에 진심인 곳이었어요. 생각보다 아주 맛있게 드립커피 두 잔을 마시고 나왔습니다.
어둑어둑해져서 다시 하카타역으로 향하는 길에 마트 몇 곳에 들려 필요한 것들을 사고 하카타역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첫째 날은 간단하게 핫초코만 먹었던 지라 오늘은 제대로 구경하고 싶었어요.
4. 하카타역 크리스마스 마켓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을 팔길래 하나씩 사고, 하카타 2022 크리스마스 마켓 컵에 담아주는 뱅쇼도 한잔씩 마셨어요.(컵 가격이 포함된 금액이라, 컵을 가지고 올 수 있음!)
한국에서 유학을 했다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영업당해서 샐러드용 올리브유도 샀답니다.
5. 토리카와 다이진 - 인생 닭껍질 꼬치집...♡
그리고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집 앞에 닭껍질을 파는 평점 높은 이자카야가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갔습니다.
아... 너무 맛있었어요. 정말로....
9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가게는 만석이었고, 운 좋게 겨우 한 테이블 빠져서 웨이팅 없이 들어갔는데요.
정말 일드에서 보던 바로 그 분위기! 관광객은 한 명도 없었는데 한국어 메뉴판까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날 밤이었고 남은 엔화다 쓰자는 생각으로 정말 돈 생각 안 하고 다 주문했던 것 같아요.
니혼슈부터 생맥주, 하이볼까지 다음날 어차피 한국으로 가는 날이었어서 숙취 생각 안 하고 부어라 마셨습니다^^
어느새 20개가 넘는 꼬치를 먹었더군요. 후회 없이 불태웠습니다. 가게에 가장 마지막 손님이 저희였어요^^b
그리고도 아쉬워서 편의점에 들러서 저렴한 위스키와 맥주 그리고 산토리 츄하이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서 한잔 더 했답니다.
다음날 무사히 후쿠오카 공항으로 왔고,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요즘 엔화가 정말 너무 저렴해서 조금 환전을 해두었는데요.
아이가 어려서... 언제나 다시 일본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어서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봅니다♡
뭐 안산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샀네요... ^^ 그럼 12월 후쿠오카 여행포스팅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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