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 쇼비뇽 블랑] 어디에나 어울리는 가성비 화이트 와인 '푸나무 스페셜 셀렉트 쇼비뇽 블랑 2022'

안녕하세요. 요즘 화이트 와인, 그중에서도 특히 쇼비뇽 블랑을 자주 마시게 되네요.

저는 와인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주류는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도 아일라이 쪽이었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저는 이상하게도 타닌감이 조금 느껴지는 레드와인을 마시면 촌스럽게 꼭 재채기를 하더라고요?

위스키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정말 희한하게도 레드와인에서 드라이한 쪽을 마시면 꼭 재채기를 해서 

(실제로 와인의 타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와인은 안 맞는 사람인가 보다고 마음을 닫고 그쪽으로는 잘 손이 안 가더라고요.

 

반면 호불호가 제법 강한 편인 아일라이 위스키는 첫 모금부터 극호였던 지라, 결혼 전에는 제법 위스키바를 전전하며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육아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독주인 위스키에는 손이 잘 안 가고, 소주를 마시자니 다음날 육아에 지장이 있어서... (술은 좋아하지만, 숙취가 심한 타입) 육퇴 후 맥주 한잔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위로받고 있었는데, 친한 육아 동지로부터 화이트 와인은 중에서도 쇼비뇽블랑을 한번 마셔보라는 추천을 받았어요.

 

추천해 준 와인 리스트들이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지 않아 시도를 했는데... 웬걸? 너무 맛있는 거예요?

일단 맥주보다는 취기가 빨리 올라오고, 소주보다는 맛있고, 화이트 와인 두-세잔 정도로는 다음날 숙취가 없었기에-

육아하면서 한잔하기에는 정말 이만한 주종이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한병 두 병 마시다 보니 어느새 알코올중독....

아니 분리수거할 때 와인병이 꽤나 나오길래- 포스팅을 해보도록하겠습니다... 

 

1. 푸나무 스페셜 셀렉트 쇼비뇽 블랑 2022

 

오늘 소개해 드릴 와인은 최근 마셨던 와인 중 가성비가 너무 좋았고, 마침 마시고 있는 중인 푸나무입니다.

 

 

나라 뉴질랜드
지역 말보로
생산자 푸나무
품종 쇼비뇽 블랑
도수 12.5% - 13.5%
드링크 가이드 drink now

 

 

말보로에 위치한 '푸나무'는 평화를 상징하는 에메랄드 빛깔의 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와인은 전 클라우디 베이의 와인 메이커이자 Little Beauty의 와인 메이커이기도 한 에블린 프레이저(Eveline Fraser)가 만들어서 더더욱이 유명한데요.

 

마셔보니 신선한 허브와 자몽과 함께 열대 과일 망고의 강렬한 향이 느껴졌고, 상쾌하면서도 어느 정도 깊이 있어서 가성비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느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비치 블랙이 지금까지 마셔본 쇼블중에 가성비로는 최고였는데, 푸나무는 가성비로는 제 마음속 2위입니다. 저렴하게 구입할 경우에는 2만 원 초반 평범하게는 3만 원 초반선에서 구입할 수 있고, 저는 이마트에서 21000원에 가지고 왔어요~

 

2. 쇼비뇽 블랑  & 말보로 

우선 처음 하는 리뷰이다 보니 제가 공부하기 위해 소비뇽 블랑과 말보로 지역에 대해 검색해 보았습니다.

 

쇼비뇽 블랑 품종은 프랑스의 루아르 계곡과 보르도 지역에서 처음 개량되었고, 강한 허브향, 감귤류, 여름 꽃을 특징으로 합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세계 와인 시장에 등장하여 전 세계 와인 비평가들과 소비자들을 매혹시켰다고 해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시원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은 쇼비뇽 블랑 생산에 최적화되어 있어, 말보로는 고품질 쇼비뇽 블랑의 대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말보로와 소비뇽 블랑(Mendoza와 말베크를 제외하고)처럼 단일 포도 품종과 밀접하게 연관된 와인 지역은 거의 없다고 해요. 프랑스 쇼블은 보통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 가격의 2~3배까지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로는 말보로 지역을 따라올 곳이 없는 것 같아요. 


3. 푸나무 페어링 - 스테이크 & 구운 야채

 

다른 말보로 지역 와인보다는 산미가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음식과도 페어링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해산물이나 오일파스타, 치즈랑 잘 어울릴 것 같았지만, 이날 저는 채끝 등심이 있어서 스테이크와 올리브유에 구운 야채와 함께 페어링해 보았어요.

 

 

 

음용 온도는 그냥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차갑게 칠링 해서 먹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산미가 너무 강한 쪽보다는 은은한 산미와 약간의 당도가 있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제가 원체 단걸 안 좋아하는 편이라 제 입에는 이 정도 단맛이 딱 좋았어요.

 

 

 

 

레드와인도 아닌데 고기랑 과연 어울릴까 싶었는데, 역시나 바디감이 조금 있는 편이고 가벼워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어요!

 

 

 

구운 야채와는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남은 푸나무와 함께 브리치즈에 올리브유+후추, 견과류를 페어링해 먹었는데 이 또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페어링 하는 음식을 타지 않을 정도로 무난한 쇼비뇽블랑인 것 같아요.

 

세일하면 쟁여놓을 와인입니다. 가성비 쇼비뇽 블랑을 찾으신 다면 추천드려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