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육아이야기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출생병원 신생아실에서부터 저희 아기가 피부가 꽤 예민하다는 얘기를 들었었어요.
조리원에 갈 때 신생아실에서 베아로반과 비판텐을 추천해 주셨을 정도였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태열도 심하게 겪었고, 땀띠와 기저귀 발진이 아주 심한 편이에요.
저희 아이는 11개월 현재 8.2kg밖에 안 나가는 아주 마른 아이라서 살이 접히는 부분도 다른 아이에 비해 없는데
피부가 타고나기를 약하게 타고나서인지 접히는 부분(발목, 팔목, 목) 그리고 기저귀가 닿는 부분 특히나 엉덩이 쪽에 발진이 심하게 올라와요. 그래서 항상 소아과에서 제로이드 리치크림과 아스테라 아토베리어 md크림을 처방받아서 일반 로션과 병행해 가며 쓰고 있고, 비판텐과 라놀린크림, 아쿠아퍼, 심지어는 요즘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베이비파우더까지 사용해 보았답니다.. 아! 기저귀 발진크림으로 유명한 무스텔라 다이퍼 크림도 상시 구비해 놓고 섞어가며 쓰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무 기저귀나 선뜻 사용해보긴 무서웠어서 조리원에서부터 리베로터치를 사용했고,
발진 없이 너무 잘 맞았기 때문에 궂이 다른 기저귀를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조금 가격대는 있지만 신생아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리베로 터치만 사용했답니다.
그런데!!!
기저귀갈이대에서 아기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누워만 놓으면 획 뒤집어 버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밴드형인 리베로 터치를 입히는게 너무너무 힘이 들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리베로 터치가 굉장히 얇지만 여름이라 그런가 24시간 에어컨을 켜놓고 있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엉덩이에 발진이 생겼습니다.....
무스텔라 엉덩이 크림과 비판텐으로도 잡히지 않아서 발진을 잡기 위한 서머 기저귀 찾기에 돌입하였습니다.
한팩을 다 사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워서 맘카페에서 종종 올라왔던 '써봄'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1. 리베로터치 vs 킨도오슬림썸머 vs 킨도오슬림에어 쿨쿨
우선 저는 신생아시절부터 리베로 터치를 사용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베로터치는 정말 좋은 기저귀예요.
저는 아직도 밤기저귀로는 리베로 터치를 사용 중이고,
아마 여름이 지나면 낮기저귀도...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리베로터치를 사랑합니다.
리베로 특유의 소변냄새가 있는데, 화학적으로 일부러 소변냄새를 없애려고 가리지 않은 것 같아서 그 부분조차도 저는 안심이었거든요.
그래서 다음 기저귀로 제가 선택한건 킨도였습니다.
친구가 추천을 해줬고, 킨도도 꽤 프리미엄 기저귀로 알려져 있어서 일단 구매를 해봤어요.
여름용으로는 킨도오슬림썸머와 킨도오슬림에어쿨쿨이 유명하다고 들어서
처음에는 오슬림썸머를 샀었는데, 리베로 터치보다 사실 더 얇은지는 모르겠지만 발진 자체는 잡히더라고요!
그런데... 터치를 사용할 때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
쉬가 새는 겁니다!
문화센터에 킨도오슬림썸머를 차고 갔는데 쉬야가 새 버려서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는 제가 잘못 채웠나 싶었는데 그런 일이 두 번 더 생겨버리니
문화센터이나 외출할 때는 킨도오슬림 썸머를 사용하기가 좀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에어쿨쿨은 비슷한 두께지만 흡수력을 높인 제품이라고 해서 주문했어요.
그런데.... 에어쿨쿨을 사용하니 다시 발진이 올라왔습니다.ㅜㅜㅜㅜㅜ
신기하게도 둘 다 두께는 거의 비슷한데 확실히 오슬림썸머는 발진이 좀 덜했고,
에어쿨쿨을 사용하니 쉬가 새는 현상은 없었지만 발진이 올라왔어요...
둘 다 4통 이상씩 사용했지만,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써봄이라는 사이트에서 여러 기저귀를 주문하기에 이릅니다.
(아! 밤기저귀로는 저는 계속 리베로 터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써봄 (https://ssubom.kr/ )기저귀 사이트에서 기저귀 샘플 신청
여러 맘카페와 여러 블로그를 뒤지고, 지인들에게 추천받아서 꽤나 유명하다는 여름기저귀들을 몽-땅 서치해두었고,
써봄이라는 사이트에서 여러 샘플들을 시켜보았습니다.
주문하고 이틀 뒤에 기저귀들이 가득한 묵직한 비닐봉지? 가 도착했습니다.
배송이 빨라서 너무 좋았어요. 저는 한시가 급했거든요...
진짜 많이 시켰죠...?
아기가 피부가 워낙 약해서인지 사실 중국생산제품은 다 피하고 싶었는데...
기저귀 발진이 생기고 나니까 중국생산인지, 유럽생산인지, 국내생산인지는 아묻따 따질 형편도 되지 않았고-
유명하다는 여름기저귀는 그냥 몽-땅 시켜봤답니다 ㅠㅠ
제가 주문한 기저귀 목록은요!
하기스 매직컴포트 썸머 팬티/ 네이처메이드 썸머팬티
엘프레리 에어씬 팬티/ 에어필 팬티/에어윙 팬티
페넬로페 씬씬씬 아이스 썸머 팬티
모모래빗 에코씽씽 팬티
나비잠 듀얼핏 썸머/ 시그니처 썸머
팸퍼스 터치오브네이처 썸머
보솜이 원더바이원더 썸머
애플크럼비 슬림/ 슈퍼슬림
네띠 친환경팬티
입니다.
자! 그래서 오밤중에 아기가 잠 들고나서 기저귀를 하나하나 뜯어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착용하기에 앞서 어떤 질감인지 직접 만져봐야 할 것 같았거든요.
제가 이미 리베로터치와 킨도오슬림썸머 등 꽤나 얇은 여름기저귀로 유명한 아이들을 사용해봤다 보니...
사실 두께도 두께지만 저희 아이같은 경우에는 뭔가 통기성이나 살이 닿는 부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두께를 살펴보기 보다는 직접 기저귀를 까뒤집어 만져보면서 살이 닿는 부분을 체크하려고 했어요.
제가 사진을 대충 찍어서 아마 사진을 보셔도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우실 거예요.
그냥 이런 비교를 했구나... 하는 정도로만 사진은 참고해 주세요!
저희 아이가 밴드형만 사용하다가 팬티형을 사용하면서 생긴 가장 큰 문제점은 자꾸 엉덩이를 긁는다는 거였어요.
뒤집었을 때 팬티형 기저귀 특유의 꼬이는 부분이 엉덩이 쪽에 있는데 아마 그 부분이 거슬렸나 봐요.
거기를 자꾸 긁어서 피가 나는 사태에 이르렀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이 가장 부드러운 걸 찾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뒀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까뒤집어서 꼬임 부분을 확인했어요ㅠㅠ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시켰던 많은 기저귀들은 다 유명하고 입소문이 난 기저귀브랜드라서
일단 그냥 무난한 피부를 가진 아이들이라면 뭘 쓰셔도 다 괜찮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제 기준으로 3위까지 항목별로 한번 따져보았습니다.
3. 기저귀 비교(바스락 거림, 내부 부드러움, 엉덩이꼬임 부분 부드러움, 허리밴드조임)
우선 보솜이, 하기스, 페넬로페, 엘프레리는 사용했을 때 아주 조금씩이지만 발진이 살짝 나타났고,
네띠 같은 경우는 소변줄이 없는 게 저는 아무래도 불편해서 탈락시켰습니다. ㅠㅠ
3-1. 외부 바스락 거림정도
1. 애플크럼비 > 2. 모모래빗 >3. 나비잠
가장 부드러웠던 건 애플크럼비, 모모래빗, 나비잠이었어요. 기저귀가 약간 부직포 같다고 해야 할까요?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가장 심했던 건 하기스였고, 그다음이 팸퍼스, 그다음은 페넬로페였어요. 그런데 막상 아기는 착용했을 때 그런 바스락 거림을 더 불편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고, 소변을 보고 난 뒤에는 사실 모든 기저귀들이 비슷하게 부드러워져서 크게 의미 있는 지표는 아닐 것 같은데, 그냥 제가 바스락거리는 걸 안 좋아해서 하기스나 팸퍼스, 페넬로페는 탈락...
3-2. 내부 부드러움
1. 애플크럼비 2. 나비잠 3. 모모래빗
사실 기저귀를 하도 많이 만져봐서 어떤 기저귀가 특별히 더 부드럽다는 못 느꼈어요...
다만 그냥 제 기준 부드러웠더 기저귀 순위는 애플크럼비와 나비잠 모모래빗이었습니다.
그런데 팸퍼스가 정말 의외였던 게, 겉에가 부직포 같았는데 또 만져보니까 내부는 굉장히 부드럽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쓰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3-3. 허리밴드 조임정도(느슨한 순)
1. 팸퍼스> 2. 모모래빗 > 3. 나비잠
팸퍼스의 허리밴드가 가장 특이했는데, 유일하게 거의 허리밴드 자국이 남지 않아서 이 부분이 가장 좋아 보였어요.
나머지 기저귀들은 거의 비슷하지만, 모모래빗과 나비잠이 다른 기저귀 브랜드들보다는 조금 더 덜 조였어요.
그리고 하기스가 다른 팬티형 기저귀들과는 달리 옆에 기저귀를 찢는 부분이 특이했는데,
제 기준에는 약간 까끌? 한 느낌이 들어서 저는 하기스는 이 부분에서 탈락시켰답니다.
4. 총평 - 그래서 어떤 기저귀를 골랐을까요???
결론적으로 모모래빗과 나비잠 애플크럼비, 팸퍼스가 순위권에 가장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애플크럼비는 슈퍼슬림과 슬림 모두 사용해 보았는데, 둘 다 아주 약간 발진이 일어나서
(사실 너무 자주 기저귀를 바꿔서 애플크럼비 때문에 발진이 생겼는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냥 사용했을 때 가장 무난했던 게 - 모모래빗의 에코씽씽과 나비잠의 시그니처 썸머였어서
현재는 나비잠의 시그니처 썸머를 한통 시켜놓은 상태랍니다.
그런데 사실 나비잠도 모모래빗도 약간 두께감이 있어서 사실 이 부분이 걱정이 됩니다.
일단 3장씩 밖에 안 써봤기 때문에 기저귀 유목민 탈출이 끝났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답니다.
의외로 팸퍼스가 착용했을 때 생각보다 발진이 안 났었어서 우선은 나비잠한통 써보고 안되면 모모래빗 사용해 보고 이것도 아니다 싶으면 팸퍼스를 주문해 볼 계획입니다.
제발 나비잠으로 정착하길 바라요.ㅠㅠㅠ
그 사이에 계절이 좀 추워져서 리베로 터치를 낮에 사용해도 발진이 안 나타나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습니다.........
아! 저처럼 기저귀 유목민이신 분들은 써봄이라는 사이트를 한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단점이라면 3개밖에 안오기 때문에, 제대로 시험해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브랜드당 2개씩 주문해서 6개 정도는 사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 사용해 봐서 한 브랜드당 1개씩 밖에 주문 안 했는데, 다음에 사용하게 된다면 써보고 싶은 브랜드 기저귀를 2-3개 정도는 주문해 볼 것 같습니다!
*9.14. 추가 업데이트 내용!
나비잠이 두꺼웠는지...
발진이 생겼습니다.ㅋ...
모모래빗 에코씽씽 여아용으로 재주문했고
3통째 쓰고있는데
발진 없이 좋네요!
현재 기저귀는 낮은 모모래빗으로
밤은 리베로 터치로 정착했답니다!
그럼 기저귀 유목민의 기저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발진 때문에 고생하시는 엄마아빠들... 모두들 파이팅이에요!!
굉장히 주관적인 내돈내산 기저귀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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