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겟팅 없이 맛있는 약과찾기 - 명장 김규흔한과 (꿀약과 vs 찹쌀 쫀꾸약과)

안녕하세요. 군것질 매우 좋아하는 어른의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요즘 제가 푹빠진 디저트인 약과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약과가 핫해진지는 제법 되었죠? 여수언니의 장인한과가 불어온 바람이

지난 몇 년간 사그라들 줄을 몰라서 아직도 장인한과나 구쁘앙약과 같은 곳은 약겟팅이 한창입니다.

 

 

약게팅이란?
약과+티켓팅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약과가 1초 만에 품절되고,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현상에서 기인한 신조어

 

저도 한창 약겟팅을 하며 장인한과를 사 먹다가...

출산과 육아로 힘들어지니 약겟팅을 할 여력도 없어서

약겟팅없이도 맛있는 약과를 찾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약과를 찾다가 아주 쉽고 심지어 가성비도 좋은 약과 맛집을 찾아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1. 김규흔 한과 

 

김규흔 님은 대한민국 한과 명장, 명인이라고 합니다.

한과문화박물관 관장이고, 2013년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로 지정된 분이시래요.

홈페이지에서 기업 연혁을 보니 정말 역사가 유구한 기업체였답니다.

 

약과 외에도 사실 김규흔 하면 오란다가 연관검색어에 가장 많이 나오는데,이번 포스팅에서는 약과 두 종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2. 손으로 빚은 꿀약과 vs 찹쌀 쫀꾸약과 

 

저는 아주 꾸덕한 장인한과 스타일의 약과도 좋아하지만, 주문할 때에는 약간 패스츄리형의 개성식 약과가 당기더라고요.

 

근데 딱 김규흔 한과의  꿀약과가 패스츄리형인데 약간 쫀득해 보이는 그런 느낌쓰더라고요?

 

홈페이지를 보니 약과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기본형 꿀약과, 계피 꿀약과, 생강 꿀약과, 단호박 꿀약과 등 기본 꿀약과가 4가지 종류로 있었고,

'손으로 빚은 꿀약과'라고 8개에 12,900원인!

기본 꿀약과가 10개입에 12,900원인데 비해서 더 비싼 상품이 있었어요

비싸면 더 맛나겠지 싶어서 비싼 놈으로 하나를 골랐고,

 

다른 하나는 쫀득하고 꾸덕하다는 쫀꾸약과를 골랐어요.

 

꿀약과는 패스츄리형으로 겉바속촉이라고 소개되어 있었고, 쫀꾸약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흔히 아는 약과형태로 쫀득하고 꾸덕한 게 특징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주문하고 이틀뒤에 배송이 왔어요!

 

 

우선 배송상태는 매우 합격이었습니다.

 

 

 

둘 다 박스 훼손 없이 왔고, 쫀꾸약과 같은 경우에는 30개가 박스 안에 정갈하게 들어있는 것이 

박스채 왔지만 선물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먹기에 앞서서 제품 영양정보를 봤습니다.

 

왼쪽(손으로 빚은 꿀약과) vs 오른쪽(찹쌀쫀꾸약과)

 

 

손으로 빚은 꿀약과에는 밀 외에도 우유랑 계란이 함유되어 있었고, 찹쌀쫀꾸약과는 유제품이나 계란이 없이 밀만 들어있어서 알레르기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점이 맘에 들었어요. 맛있으면 0칼로리니까 칼로리는 보지 않기로 해요^^

그래도 설탕이나 기타 합성첨가물이 안 들어간 게 어디인가요? 건강간식이라 생각하고 맛을 보았습니다.

 

 

 

 

 

찹쌀쫀꾸약과는 일반 마트 약과에 비해 조금 얇은 모습이었는데, 기름 쩐내가 없는데도 쫀득하고 달달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30개에 12,900원인데 이 정도 맛이면 안 사 먹을 이유가 없쥬?

 

장인한과처럼 아주 꾸덕해서 기름이 좔좔 흐르는 그런 맛은 절-대 아니에요.

건강한 약과맛인데-

저는 요즘 약간의 식단조절을 하고 있다 보니....

뭔가 약과를 먹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름기가 좔좔 흐르거나 이빨에 끼거나 붙는 게 없어서

건강한 간식을 먹고 있다는 합리화를 하게 만드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약과를 좋아하는 남편은 

약겟팅하느니 그냥 인터넷으로 이거 계속 시켜 먹자며

한입 먹자마자 더 시켜달라고 하더군요...

앉은자리에서 5개를 먹어버려서^^;;;

숨겨놨습니다.

 

 

 

 

두 번째 약과는 패스츄리형 약과인 손으로 빚은 꿀약과였어요.

 

 

 

단면 보이시나요? 겹겹이 결이 살아있는 느낌.

먹어보니 약간 퍼석한가 싶으면서도 사각-하는 느낌...?

먹자마자... 아 맛있다... 찾았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기름기가 있으면서도 안에는 뭔가 서걱거리는 것이 계속 씹고 싶은 맛...

쫀꾸약과는 사실 두세 개 먹으면 약간 물릴 수 있는데

이거는 특유의 퍽퍽함 때문인지 무한대로 들어갈 것 같은 맛이에요.

그만큼 제 취향 저격인 맛이었어요...

 

앉은자리에서 약과 3개를 먹어치우고는 후회했지만

맛있게 먹었으면 0칼로리라고 합리화하며

 

장바구니에 다시 약과를 담았답니다.

 

3. 김규흔 한과 총평

 

맛있다. 약겟팅 할 필요 없다. 큰 수고 없이 큰 기대 없이 먹으면 아주 만족스러울 맛이다.

또 사 먹어야지.

(그런데 약과 다 먹고 1.5kg 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