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여행 숙소 추천 - 영문도 모른 채 VIP대접 받은 '두짓타니 막탄 세부 리조트(Dusit Thani Mactan Cebu)'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2023년 1월에 다녀온 세부 여행 두 번째 숙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서론부터 말씀드리면 영문도 모른 채 마치 우리나라 호텔로 치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방을 예약한 호사를 누리고 왔습니다. 체크인도 클럽라운지에서 따로 받고, 클럽라운지 이용도 하고, 원하면 조식도 먹으라고 안내를 받았던 아주 기대이상의 호사스러운 여행이었는데요. 지금부터 썰을 풀어드리겠습니다.

 

 

1. 두짓타니 막탄 세부 리조트 예약

 저는 엄마와 남동생과 다녀와서 3인이 묵을 숙소가 필요했던 지라 아고다를 통해 3인이 이용가능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숙소를 찾아보니 '두짓타니 막탄 세부리조트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3명이 여행을 가면 참 애매한데요... 아고다에서는 쿼드러플룸을 판매하고 있어서 2박에 필리핀 페소로 약 31,286.52 페소를 현지에 가서 지불하는 방식이었고, 투숙이 완료된 후에 146,519원을 캐시백 받아서 2023년 1월 페소 환율로 따졌을 때 2박에 58만원정도를 지불한 셈입니다. 

동남아 숙소치고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두짓타니는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이기도 하고 또 3명이 묵기에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냥 질렀답니다!

 

 

2. 두짓타니 리조트 인피니티풀 수영장, 바다가 보이는 로비

 

두짓타니 리조트 하면 아무래도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수영장이 가장 유명합니다. 저도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하고 싶어서 두짓타니 리조트를 선택했답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수영장은 다른 리조트에 비해 놀거리가 풍부하지 않은 대신 (워터 슬라이드 등 아이들이 놀거리는 부족한 편이에요) 어른들이 이용하기는 그만큼 쾌적한 편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1월에 갔기 때문에, 정말 사람이 없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제가 2박 3일을 머물면서  한국인은 1팀 마주쳤고, 다른 외국분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마치 풀빌라 리조트를 빌린 듯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입니다.

 

바다와 맞닿은 듯한 수영장

 

 

 

 

썬베드도 넉넉해서 모자라지 않고 원하는 곳에 누워서 편하게 수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갔던 이틀 내내 비가 올듯 안 올 듯 한 날씨에 쨍한 동남아의 느낌은 받을 수 없었지만, 간간히 뜨는 햇살이 좋았고, 타지 않아서 오히려 저는 좋았답니다. 참고로 수영하기에 춥지는 않았습니다.

 

 

넉넉한 썬베드

 

참고로 썬베드 및 타올은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썬베드에 누워있으면 썬셋바에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수영을 하고 나와 배가 고팠기 때문에, 선셋바에 들어가서 마가리타 피자와 산미구엘 맥주, 망고주스를 시켜 먹었답니다. 

 

 

 

 

피자도 너무 맛있었고, 망고주스 정말 두 번 드세요...

사실 메뉴판은 찍지 못했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 그리고 두짓타니 골드 멤버로 가입을 하고 갔었어서, 약간 할인을 받았답니다.

두짓타니 골드 멤버는 그냥 두짓타니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회원가입을 하시면 리조트별 마다 할인율이 조금씩 다른데,

일단 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회원가입을 하고 갔었구요!

마지막으로 계산을 할 때, 두짓타니 골드인데 할인이 되냐고 여쭤보니 당연히 된다고 하셔서 어느 정도 할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정확히 몇 프로나 받았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죄송합니다!)

 

 

 

 

밤에는 선셋바에서 운영하는 인피니티 풀 옆의 작은 바에 앉아서 모히또 한잔을 했는데요...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모히또라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두짓타니의 로비입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로비로 들어서는 순간 정말 뻥 뚫린 바다가 보여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마지막 날 저녁 이곳 선셋바에 앉아서 히비키 한잔을 시켜 마셨는데 바텐더 분도 유쾌하셨고,

바에 저희 일행밖에 없어서 정말 한적한 여유를 느끼고 왔답니다.

(아무래도 제가 1월 초에 다녀와서 덕을 본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1월 초에 방문해서 아직 로비에 트리가 있었는데요.

제가 체크아웃을 했던 마지막날에 트리가 철거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연휴를 느낄 수 있어서 이 역시 참 좋았습니다.

 

 

3. 두짓타니 세부 클럽라운지 및 쿼드러플룸 후기(두짓클럽 디럭스 킹 룸)

 

그리고 제가 영문도 모른 채 vip 대접을 받은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는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3명이 묵을 숙소를 구했기 때문에, 쿼드러플룸 타입을 선택해서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답니다. 1박에 한 29만 원 정도 했었는데요. 조식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를 것 같아서 조식 미포함으로 예약을 했었답니다.

 

그리고 이제 1층 로비에 가서 체크인을 하는데, 여권을 보여드리고 체크인을 하라고 말씀드리니 저는 체크인을 따로 라운지에서 도와주신다고 하시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동생이랑 엄마랑 저랑 모두 어리둥절했지만, 친절한 직원분을 따라갔답니다.

 

 

 

 

이렇게 두짓클럽 라운지에 입장하니 잠시만 앉아 있으면 체크인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두짓타니 리조트에 오기 전에 한인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고 왔던 지라 노곤노곤했고, 한 오후 2시쯤이었는데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준비해 주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아직 객실 준비가 덜 되었다고, 조금 쉬고 있으면 안내를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알겠다고 하고, 이제 예약내역을 확인하는 데 

제가 결제한 금액이었고, 제 이름도 맞았는데 쿼드러플룸이 아니라 '클럽 디럭스 킹 룸'으로 예약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3명으로 예약도 잘해놨으니, 킹베드에 그래서 추가 차지 없이 extra bed를 이용할 건지, 투 베드에 extra bed가 있는 방을 이용할 건지 결정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각자 자면 편하니까(성인 3명), 투 베드룸에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로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직원분이 말씀해 주시길 이틀 내내 클럽라운지에서 조식을 먹어도 되고, 그냥 조식을 이용하고 싶으면 조식을 먹어도 된다고 하시며 이따가 꼭 애프터눈 티도 먹으러 오고, 해피아워도 꼭 즐기러 오라고 안내해 주셨어요.

 

동생은 "누나 대체 얼마를 쓴거야..?" 라고 물었지만 (전 별로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예약내역을 확인했는데 그냥 클럽 디럭스 킹 룸으로 예약이 되어 있으니 이용가능하다고 너무도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답니다. 

 

준비해 주신 커피와 스낵을 야무지게 먹었을 때쯤 

그렇게 직원분께서는 방이 다 준비되었다고 안내를 해주셨고, 배정받은 받은 오션뷰였어요...!

 

 

 

 

전에 묵었던 숙소가 사보이 막탄이었는데, 그곳은 비즈니스 호텔(신라스테이) 같은 느낌이라 확실히 리조트에 오니 넓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바다가 보이니 참 좋았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에 이미 마음을 뺏겼습니다.

 

 

 

 

화장실도 정말 널찍널찍했고요!

 

 

 

 

통창으로 보이는 바다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짐을 풀고 쉬다가 해피아워에 간단한 스낵을 먹으러 다시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라운지에는 저희 가족을 제외하고 한 팀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준비된 음식은 정말 고퀄이었어요... 

 

 

 

 

1인당 준비된 플레이트에 와인과 맥주에 어울리는 핑거푸드들이 나왔고요.

 

 

 

 

과일을 요청드리자 과일을 가져다주시고...

 

 

 

 

뷔페같이 되어 있는 곳에서는 가볍게 버거와 꼬치, 피자 등을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날도 이용했는 데요, 두짓타니는 망고컷팅 서비스가 되는 걸 알고 있었어서 미리 가져간 망고를 컷팅해 달라고 부탁드리고는 와인과 맥주와 망고까지 야무지게 먹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동생과 엄마는 조식을 이용했고, 저는 클럽라운지에서 조식을 먹었답니다.

 

 

 

 

클럽라운지에서 에그베네딕트를 야무지게 먹고 엄마랑 동생에게 가서 음식을 쭉 둘러봤는데요.

대식가라면 뷔페, 소식가라면 클럽라운지를 추천드립니다. 음식 퀄리티나 분위기는 클럽라운지가 압승인 것 같았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라운지에서 얼마나 즐겼는지 몰라요. 횟수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목마르면 맥주 마시러 가고

 

 

 

 

커피 마시고 싶으면 커피 마시러 가고

 

 

 

 

망고 먹고 싶으면 망고 들고 가서 컷팅해 달라고 먹으러 가고...

 

정말 영문도 모른 채 예약을 해서, 아주 뽕을 뽑고 왔답니다.

 

저는 처음에는 오히려 라운지 직원분께 미안했는데, 정말 라운지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저희 가족 이름을 외우시고는 마주칠 때마다 놀러 오라고 해주시고, 심지어는 룸으로 전화까지 주셨답니다...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않기 위해 매번 팁도 넉넉하게 드렸습니다...!)

 

지나고 보니 참 행복했던 두짓타니 세부 막탄 리조트였답니다.

직원분들이 정말 너~무 친절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바에 있는 직원분들이나 라운지 직원분들이나 너무 친절하셔서 몇 분과는 인스타그램 친구까지 되었답니다.

심지어 자기들끼리 노는 파티에 초대도 받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갈 수가 없었어요...!

 

 

정말 운이 좋은 여행이었답니다. (제가 뭘 모르고 가기도 했고, 기대도 별로 안 해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혹시나 세부에서 어디에 묵을지 고민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두짓타니 막탄 매우 추천드립니다!

 

아 참고로 저는 진짜 벌레를 너무 싫어하고, 피부도 예민한 편이라

사실 두짓타니 막탄 검색을 했을 때, 녹물이 나오고 벌레가 많다고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샤워 필터는 따로 구비를 해갔었고, 그래서인지 녹물테러는 없었습니다!

벌레는 룸타입마다 다른 것 같은데, 제가 묵었던 방에는 날파리 한 마리도 없었답니다.

만약 나왔다면 저는 정말 기절했을 거예요...

전 정말 벌레를 너무 싫어해서 창문도 잘 안 열긴 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라요!!!

 

참고로 위치는 세부 시내에서 멀기 때문에, 혹시나 4박 이상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2박은 시내, 2박은 리조트에만 있는 호캉스를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주 아주 주관적인 내돈내고 내가묵은 숙소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