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기 시작하시는 초보 식집사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왜 식물의 잎이 노랗게 변할까요?"입니다. 잎이 노랗게 변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대로 된 원인을 알면 나의 반려식물이 어디가 아픈지를 알고 늦기 전에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잎이 노랗게 변하는 대표적인 원인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창을 바라보는 쪽의 식물의 잎이 노랗거나, 노란색 패치가 있는 경우는 아마도 너무 강한 햇볕에 그을려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너무 많은 햇빛은 여러분의 잎을 병적으로 황록색으로 탈색시킬 수 있습니다. 쉬운 해결책은 햇빛이 덜 드는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만약 여러분의 식물의 위쪽의 잎들이 노랗게 변하고 있다면 석회 과민증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식물에 주는 물에 석회나 칼슘이 많이 들어있다는 뜻인데요. 이럴 경우에는 빗물을 모아 사용하시거나, 수돗물을 받아놓고 다음 날 물을 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산성 화분용 혼합물에 재포팅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종종 치자나무, 진달래, 자스민, 또는 왜소한 감귤류와 같은 산을 좋아하는 식물의 잎들은 노랗기 보다는 밝은 녹색잎을 띌 수 있습니다. 석회는 이런 식물들이 광합성에 필요한 철분을 흡수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 산을 좋아하는 식물들을 위해서는 철이 포함된 비료를 풀어서 물을 주는 것을 처방해 드립니다. 비료에는 식물에게 도움이 되는 미량의 미네랄과 미세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좋습니다.
세번째로, 식물의 아래쪽에 있는 낮은 잎들이 노랗게 변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만약 식물의 가장 아랫단의 잎들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떨어져 나간다면 그것은 자연적인 노화와 가장 오래된 잎들의 소멸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식물들은 계절에 따라 잎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이런경우는 조바심 내지 마세요! 그들은 봄에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2) 과습의 징후 입니다. 화분에 흙이 눅눅한지 확인하세요.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은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과도한 물의 물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과습은 실내에 키우는 식물들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입니다. 물을 다시 주기 전에 흙이 마르게 두세요. 내가 사는 곳의 습도는 지역에 따라 모두 다를 수 있고, 날씨에 따라 굉장히 달라집니다. 인터넷에 쓰여있는 식물 물주기 일정에 따라 물을 주는 주시지 마시고, 물을 주기 전에 식물이 정말 건조한지 확인한 후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끔 물을 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를 흙에 집어 넣어보시고, 흙이 말라 있으면 물을 주는 것입니다. 젓가락을 넣어보시고 흙이 안 묻어 나오면 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과습의 반대인 가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신 이럴 경우에는 떨어진 잎들이 오그라 들어 있는 형태를 띄게 됩니다. 우리의 피부도 건조하면 뭔가 탄력을 잃고, 트는 것처럼 식물역시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쪼그라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시 한번, 손가락을 집어넣어 흙이 너무 마르진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흙이 너무 말라있다면, 여러분이 얼마나 자주 물을 주고 있는지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너무 마르기 전에 식물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경우에 따라서는 식물의 크기와 화분의 크기가 맞지 않아 이렇게 과습과 건조 현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큰 화분에 있는 작은 식물들은 물이 너무 많이 공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흙이 적은 작은 용기로 옮기는 반면, 작은 화분에 있는 큰 식물들은 물이 부족한 경향이 있고 더 많은 흙이 있는 더 넓은 공간으로 옮겨야 합니다.
4) 식물의 아래쪽 잎들이 노란색이고, 식물의 많은 잎들이 창백하고 연한 녹색이라면 그것은 토양에 질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질소는 잎이 노랗고 성장이 약한 관엽식물이나 개화식물에 좋습니다. 이럴 때는 비료를 주면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비료를 너무 많이 준다고 하루아침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식물의 영양이 부족해 보 여서 과도하게 비료를 주는 것이, 과습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식물 죽음의 원인입니다.
잎이 노랗게 변했을 뿐인데, 그 원인은 너무나도 다양하죠?
사실 병충해에 관련 된 제대로 된 전문서적을 보면 거의 백과사전처럼 두껍다고 합니다.
그만큼, 식물은 다양하고, 식물을 아프게 하는 원인도 다양해서, 내 식물이 어디가 아픈지 척하면 척하고 알아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식물이 말을 해줄 수 있는 건 더더욱이 아니구요.
그렇지만, 두려워 마시고 집안에 하나둘 식물을 늘려나가시면, 조금씩 내 정원에 잘 적응하는 식물을 찾을 수 있으실 거에요. 이번 주말, 예쁜 화분 하나 들이시는 게 어떨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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