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판교 맛집 - 평냉 입문자도 먹을만한 70년 노포 평양냉면집 '성일면옥'

안녕하세요! 오늘은 판교에 위치한 평양냉면집인 '성일면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분당은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오래된 평양냉면 노포들이 많습니다.
서현에 평양면옥, 서판교에 능라도, 수내동에 새로 생긴 수래옥, 정자동에 평가옥, 봉피양 등 (분점이긴 하지만...)
평양냉면을 먹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은 좋은 동네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많이 간 곳은 접근성이 좋고 익숙한 서판교 능라도, 정자동 평가옥인데요.
 
지난 주말 새로운 평양냉면이 먹고 싶어서 판교에 위치한 '성일면옥' 본점에 방문했습니다.
 

 

성일면옥 본점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52번길 10 1층
영업: 화-일 10:30- 20: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월요일 정기휴무)
전화: 0507 1377 1129
추가정보: 단체석, 주차, 포장, 배달, 예약, 무선 인터넷, 남/여 화장실 구분

 

1. 성일면옥 위치, 외관, 주차

 
 
성일면옥은 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는 성내동에서 쭉 영업을 하시다가 이쪽으로 이전을 하셨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벌써 70년이 넘은 유서 깊은 평양냉면 본점이었습니다.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간판도 그렇고 가게외관은 전반적으로 깔끔했습니다.
주차장도 꽤 넓어서 주차하기 편했고요. 발렛을 해주시는 분은 따로 없어서 직접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처음에 성일면옥이 시작했을 때부터의 역사가 적혀있었습니다. 현재는 1대 주인장의 손자분께서 운영하고 있으시네요.
 
 

1. 성일면옥 메뉴판

 
 
성일면옥도 다른 평양냉면집처럼 편육과 제육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특이하게도 닭고기/소고기 초무침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김치도 판매하는 걸로 봐서 김치 맛이 상당히 좋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평양냉면은 1그릇에 13,000원으로 요즘 평양냉면이 너무 비싸져서... 합리적이구나 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가끔 15,000원 넘는 평양냉면을 사 먹으면서 내가 이돈주고 이걸 왜 먹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생각나는 마성의 음식이라 비싼 돈을 주고라도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3. 성일면옥 평양냉면 & 이북식 만두

 

 
 
저는 이 날 따로 반주를 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평양냉면과 이북식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만두는 3개 8,000원, 5개 12,000원. 하나 추가당 3,000원 금액을 받고 있었습니다.
맛만 보자 싶었기 때문에 3개만 주문했고, 물냉면 두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했고, 결제도 태블릿으로 선결제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테이블마다 소금 후추와 컵, 그리고 겨자 등 기본적인 소스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반찬을 세팅해 주셨습니다.
 
 

 
 
다른 평양냉면집은 그냥 물김치 한 종류나, 무절임을 주는데 여기는 생각보다 밑반찬이 다양했습니다.
무절임, 배추김치, 백김치, 그리고 맛보기 초무침이 나왔습니다. 맛보기 초무침은 닭고기와 소고기가 있는 것 같은데,
이날은 소고기를 주신 것 같습니다.
 
김치류들은 모두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냉면과도 잘 어울렸고, 제육을 시킨다면 제육과도 잘 어울릴 맛이었습니다.
메뉴판에 보면 김치를 킬로당 판매하고 계셨는데, 판매해도 될 정도로 역시 맛있더군요.
 
 

 
 
처음에는 초무침인지 모르고, 무슨 가자미식해 같은 게 나온 줄 알았는데, 소고기 초무침이더군요.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반주하기 딱 좋은 안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습니다...
 
 

 
 
뒤이어 만두와 냉면이 함께 나왔습니다.
만두는 정말 제스타일이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은 고기맛이 더 강한 걸 좋아해서 조금 심심하게 느꼈던 것 같은데,
저는 심심한 만두를 좋아하고 두부와 야채의 비율이 높은 만두를 좋아해서인지,
깔끔한 맛이 특별히 더 입에 맞았습니다.
여름에 먹기 좋은 그런 느낌?
 
 

 
 
그리고 오늘의 메인인 평양냉면(물)이 나왔습니다.
육수는 평양면옥, 필동면옥과 같은 의정부 계열의 평냉보다는 육향이 강하고,
우래옥, 봉피양 같은 고기육향이 강한 친구들보다는 약했습니다.
딱 그 둘의 중간지점인 맛?
 
 

 
 
어떤 사람들은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 도 있을 것 같고, 어떤 사람들은 또 너무 진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스타일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성일면옥의 평양냉면 역시 그대로 좋았습니다.
먹고 나서 부대끼지 않아서 좋았고,
너무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면발은 메밀향이 완전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숙숙 들어가더군요.
 
 

 
같이 간 일행도 만족했고, 저도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첫 국물을 떠서 한 입을 먹었을 때는 최근에 갔던 수래옥이 조금 더 인상 깊긴 했습니다.
거긴 워낙 육향이 강한 곳이거든요.
면발도 그쪽이 조금 거칠면서 특색이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만약 매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성일면옥의 평양냉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냉면의 마무리는 사발채 국물 드링킹이죠?
 

4. 총 평

 
저는 너무 만족스럽게 먹고 왔습니다.
큰 기대 없이 가서 그런 것도 있고,
저는 평양냉면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맛없지 않으면 다 맛있게 느껴지거든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맛없는 집은 아닙니다!
70년간 가게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를 반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평양냉면집을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고,
평양냉면에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 역시
부담 없이 가보시기 좋은 곳 같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많고, 주차도 편하고... 위치도 나쁘지 않거든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1원도 받지 않은 굉장히 주관적인 내돈내먹  콘텐츠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