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맛집 - 전국에서 손꼽히는 1티어 돈까스 집 '톤쇼우'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광안리에 위치한 돈까스 전문점 '톤쇼우'입니다.

 

 

 

 

부산하면 맛집이 많지만, 이미 부산에 몇 번이나 와봤기 때문에 곱창이나, 돼지국밥, 밀면, 암소갈비 말고 조금은 현지인들이 갈만한 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진짜 맛있는 곳 없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부산 시민분들이 웨이팅 하며 먹는 돈가스 집이 있더라고요?


혹자는 연돈보다 맛있다고 하고, 전국 돈까스 탑티어라고 하길래 돈까스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궁금해졌습니다.
근데 웨이팅이 얼마나 악명 높은지, 아무 생각 없이 웨이팅을 걸어놓으면 2시간은 기본에... 심지어 재료소진으로 못 먹는 곳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저는 평일 저녁 방문 예정이었고, 아직 휴가철도 아니었기 때문에(2023년 6월 방문) 한번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톤쇼우 방문후기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톤쇼우 위치 & 웨이팅 (캐치테이블 이용 필수!)

 

 

톤쇼우 광안점
주소 부산 금정구 금강로 247-10
영업 매일11:00 - 21:00 (20:30 라스트오더)
전화 010-5685-5482
주차 불가, 예약 캐치테이블(오전10시오픈)


톤쇼우는 민락회타운시장 옆, 광안리 해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광안리 쪽으로 오는 버스가 많기 때문에 해운대쪽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 광안리쪽 숙소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걸어서 오실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저는 해운대 운촌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MBC방송국 정류장에서 내려 한 7~8분 정도 걸어서 톤쇼우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때는 수요일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웨이팅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평일이었기 때문에 혹시 모른다 싶어 오후 5시쯤  테이블링 어플로 웨이팅을 걸었는데 대기자가 50팀이 넘어서 기대를 안 하고 숙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한 40분이 지났을 때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들어오라고 준비를 하라고요...!? 제가 불과 한 10분 전에 확인을 했을 때까지만 해도 대기가 30팀이 있었는데 너무 갑자기 빠진 것 같아서 그때까지 못 갈 것 같다고 다시 웨이팅을 걸겠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5시 40분쯤 테이블링 어플로 웨이팅을 걸었더니 또다시 제 앞에 30팀정도가 있었습니다. 이 대기순서가 생각보다 빨리 빠지는구나라는 걸 깨달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가는 데까지 한 30분 걸리니까 바로 준비해서 남편과 톤쇼우 쪽에 가있기로 했습니다.

 

저는 숙소가 부산웨스틴조선 호텔이었고, 해운대를 조금 걷다가 운촌정류장에서 38번 버스를 타고 MBC방송국 정류장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6시 20분? 30분? 정도였는데, 매장 앞에 사람들이 꽤 있었고, 매장 안에는 모든 좌석이 만석이었고, 매장내부에서도 웨이팅을 하고 있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매장 앞에서 조금 기다렸고, 제가 예약을 해놓은지 1시간쯤 지났을 때쯤 가게에서 입장해 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았다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매장내부에도 대기석이 있는데요. 여기서 한 20분 정도 더 기다리니 좌석이 나왔고, 그때 자리를 배정받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이블링 어플을 이용하니 매장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 좋았고, 주변에서 그냥 놀고 계시다가 전화를 받고 가게로 입장을 해도, 안에서 한 20분은 더 기다려야 하니 - 이 정도면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는 명성에 비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당장배가 고프신 분들이 아니라면  어플을 이용하셔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저녁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품절된 메뉴가 없어서 원하는 메뉴를 모두 시킬 수 있었거든요!

 

※ 그런데 제가 방문했던 시기는 6월이었고, 7월 18일부로 테이블링에서 캐치테이블 어플로 대기 방법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캐치테이블 예약 꿀팁을 찾아보았는데요.

 

 

톤쇼우 캐치테이블 예약팁
1. 캐치테이블 회원가입 후 로그인해 놓기
2. 오전 10시에 예약이 시작되니, 10시에 "운영시간이 아닙니다." 버튼이 활성화되면 바로 들어가기
3. 메뉴는 미리 골라놓은 상태에서 인원수(기본 2인세팅), 메뉴, 웨이팅 등록하기
4. 매장에서 예약 확인 전화가 왔을 때 메뉴를 변경해도 늦지 않음

아무래도 캐치테이블이다 보니 테이블링 어플과 달리 예악이 일정인원이 넘으면 마감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톤쇼우를 방문하실 분들은 딱 예약이 오픈되는 시간에 맞춰서 예약에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 톤쇼우 메뉴

 

출처: 네이버

 

톤쇼우의 메뉴입니다! 수량한정이라고 되어있는 프리미엄라인의 특로스카츠와(특등심) 버크셔k라인의 버크셔k특로스카츠가 가장-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안 시키면 아쉬운 멘치카츠와 에비카츠, 그리고 병맥주로는 테라와 기린을 팔고 있었어요.

 

 

 

 

자리에 착석하면 이렇게 프리미엄라인과 버크셔K라인에 대한 설명과 모든 메뉴는 주문과 함께 세 단계의 조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20-30분의 조리시간이 필요하다고 적혀있는 안내문이 놓여 있습니다.

 

 

 

 

2. 톤쇼우 음식(버크셔K로스카츠, 히레카츠, 멘치카츠)

저와 남편은 버크셔K로스카츠와 히레카츠(안심)을 시켰습니다.

저는 평소에 등심보다 안심을 선호하고, 남편은 원래 육향이 강한 등심부위를 선호하는데요!

 

버크셔K라인은 대한민국 1.2%만이 드실 수 있는 지리산 해발 500m의 농장에서 키운 순종 흑돼지로 만드는 돈카스라고 합니다. 지방층이 탄력이 있다고 하는데... 기대가 됐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남편은 기린병맥주, 저는 콜라를 시켜서 목을 축여줬습니다.

 

 

 

 

그리고 한 20분쯤 지났을 때쯤 저희의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바로 옆에서 다른 분들의 돈까스가 튀겨지는 걸 보면서 어찌나 침이 꼴깔꼴깍 넘어가던지

정말 두근거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보이시나요 돼지안심의 선홍빛 자태가...? 웰던에 가깝게 다 익혀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먹으면 뭔가 육즙이 주르르 흘러나올 것 같은 미디엄웰던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튀김이 어찌나 얇으면서도 빠삭하게 입혀져 있는지 먹기도 전에 이미 맛있겠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나 모르겠는데, 저는 원래 튀긴 음식과 기름이 많은 음식에 내성이 약한 편입니다.

치킨을 먹으면 거의 열에 아홉은 체하는 체질이라, 돈까스도 즐겨 시켜 먹지 않는 편이에요.

시켜 먹더라도 김치나베돈까스 이런 얼큰한 아이를 시켜서 밥과 함께 먹는 편이지 돈까스 자체를 즐기지는 않는 편인데요.

이 친구는 보자마자 아 이거 안 체할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드디어 첫 입을 먹었는데, 정-말 드셔보셔야 합니다.

제가 태어나 먹어본 돈까스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서울에 유명한 돈까스집이 많은데요.

소고기로 만드는 아이들도 있고, 한 접시에 3만 원이 넘은 돈까스집들도 있지요...

 

 

 

 

그런데 이곳은 정말 찐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게 돼지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건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뒤이어 남편이 시킨 버크셔K로스카츠를 먹어보았습니다.

버크셔K로스카츠의 비주얼 역시 상당하죠...?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핑크빛 등심에서 흘러나오는 육즙의 맛을 생각하니 다시 한번 상상하니 어질어질합니다.

 

 

 

 

맛표현에 인색한 남편조차도, "응-맛있네.."라며 옆에서 우걱우걱 먹더라고요.

돈까스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이건 3만 원에 팔아도 먹겠다 라며 둘이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그냥 이것만 먹긴 아쉽다며 멘치카츠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멘치카츠는 다진 고기를 사용해서 튀겨내는 튀김인데요. 1피스에 3,000원인데 무조건 시켜드세요..

양이 적으신 분들은 물론 남기실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맛있었어요...

 

내가 튀김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었구나. 나 돈까스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그냥 재탕한 기름에 눅진한 튀김옷이 입혀진 튀긴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4. 총평

 

남편은 웨이팅 해서 먹을 음식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저는 돈까스, 치킨을 포함하여 튀긴 음식을 먹으면 체하는 체질이라 돈까스를 안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모든 메뉴를 설거지하듯 맛있게 다 먹었고, 추가로 사이드메뉴까지 시켜 먹었던 엄청난 맛집이었습니다. 맛집 웨이팅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사실 웨이팅까지 했는데 맛이 없으면 얼마나 실망스러워요. 그런데 저는 운 좋게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고, 제가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 준 너무 맛있는 인생돈가스집을 찾은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업체로부터 1원도 받지 않은 내돈내먹 포스팅임을 알려드리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경기지역에 이곳만큼 맛있는 돈까스집이 어디일까 검색하러 가봐야겠습니다.

갑자기 돈까스가 먹고싶네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