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벽제갈비에서 하는 평양냉면 전문점 '봉피양 분당점'에 방문한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봉피양은 벽제갈비보다는 확실히 가격적인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아서 벽제갈비보다 더 자주 방문하게 되는 곳인 것 같은데요. 서울, 경기지역에 워낙 체인점이 많기도 하고, 점심특선 메뉴는 가성비도 괜찮은 편이라 평양냉면과 고기를 같이 먹으러 종종 들리고는 합니다. 가장 많이 방문한 지점은 강남점과 마포점인데요. 이날은 정자동에도 봉피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1. 봉피양 분당점(정자점) 위치 & 주차
봉피양 분당점(정자동)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21 더샵스타파크상가 D동 9,10,11호
영업 매일 11:30 - 22:00 (3시-4시 냉면주문 불가, 21:00 라스트오더)
전화 031-719-9293
주차가능, 예약가능, 단체석
봉피양 정자점은 더샵스타파크상가 D동에 위치해있습니다. 주차는 건물에 하실 수 있고, 식사하시고 나면 주차등록을 해주시기 때문에 주차비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처음 방문했는데, 1층에도 제법 주차공간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자역에서 오실 경우에는 도보로 11분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2. 봉피양 분당점(정자점) 메뉴
벽제갈비에서 같이 하는 브랜드답게 봉피양은 다른 평양냉면 전문점과는 다르게 고기메뉴가 많습니다. 평양냉면이나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고기만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많은 곳이죠.
평소에는 봉피양 한우육회를 정말 좋아하는데, 현재 임신 중이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육회는 아쉽게도 패스하고 이날 저는 봉피양 점심특선세트 중에서 2인세트를 주문했습니다.
3. 봉피양 점심 특선 세트 - 2인세트(한우모둠 120g + 돼지목심본갈비 1대+ 평양냉면)
제가 주문한 봉피양 점심 특선세트는 평일점심한정으로 2인 이상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메뉴판에는 개본적으로 개성만두 1알+ 벽제명품김치와 기본정찬 + 식사(맛보기냉면/후식된장찌개)라고 적혀있는데, 제가 방문한 정자점 같은 경우애는 개성만두 대신 삼겹수육을 제공해주고 있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개성만두를 더 좋아하는데 조금 아쉬웠지만, 점심특선으로 한우와 돼지목심갈비와 식사까지 먹을 수 있으니 고민하지 않고 2인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자 특선에 포함되어 있는 삼겹수육과 밑반찬들이 정갈하게 셋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한우와 돼지목심 본갈비를 위한 숯이 나왔습니다.
고기는 확실히 좋은 불에 구워야 맛있습니다. 맛있는 고기는 당연히 고기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지만, 다음으로 화력과 불조절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돼지목심본갈비 1대는 270g입니다. 점심특선에 포함되어 있지만, 기본 메뉴에서는 270g에 37,000원에 판매하는 메뉴입니다. 동일한 부위의 동일한 고기가 나옵니다. 돼지갈비치고는 굉장히 비싼 가격이지만, 벽제갈비 방이동 본점에서 돼지갈비를 처음 먹어본 이후 돼지갈비가 생각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봉피양입니다. 본점만은 못하겠지만,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맛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밑반찬들도 아주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벽제김치는 완전 겉절이는 아니지만 시원하고 적당히 잘 익어서 아주 맛있습니다.
정자점 점심특선에 제공되는 삼겹수육은 기름기가 쫙빠진 편육 같은 스타일이었습니다. 1인 2점이 제공되고 있었고, 같이 제공된 백김치와 무김치와 싸 먹으니 맛이 괜찮았습니다. 저는 한 점을 먹고, 평양냉면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나머지 한 점은 아껴두었다가 냉면과 함께 먹었습니다.
이외에도 유자연근조림, 매실장아찌, 단호박, 열무김치 등 밑반찬들이 제법 나왔는데, 맛이 하나같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세트메뉴에 포함되어있는 모둠한우 120g이 나왔습니다.
한우부위는 항상 동일한 것 같지는 않고, 매번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안심 두점과 부챗살이 나왔습니다.
고기의 상태는 아주 좋아보입니다.
봉피양은 친절한 이모님들께서 모두 구워주시기 때문에 아기새처럼 받아먹기만 하면 돼서 너무 좋습니다.
고기 구워주시는 순서는 당연히 한우->돼지갈비겠죠? 탐스러운 한우가 숯불 위로 올라갑니다.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걸 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고기가 다 익으면 고기가 질겨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위로 올려 주셔서 먹기가 참 편해요.
그러고 나서 야채는 조금 더 익혀야 한다며 마늘, 아스파라거스, 버섯, 파프리카는 따로 구워주십니다.
안심은 딱 두 덩어리가 올라가 있어서 남편과 사이좋게 한 점씩 나눠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급진 한우 안심 한점. 먹고 나니 마장동 가서 두툼한 한우 안심 한 덩어리 먹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역시 한우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부챗살을 먹었는데, 역시 평소에 사먹는 호주산-미국산 부채살 과는 다르게 정말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고, 더불어 숯향까지 입혀져 있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몇 점 없기도 했지만, 순삭 했어요 정말.
저희가 한우를 맛있게 먹고 있는 동안 이모님께서는 옆에서 돼지갈비를 구워주셨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으면 연기가 자욱하거나, 공조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연기가 쑥 빠지는 게 보이는데, 봉피양 돼지갈비는 먹을 때마다 놀라는 게 그렇게 연기가 많이 나지는 않아요. 전문가의 손길로 쓱쓱 구워주시고 먹기 좋게 잘라주셔서 이번에도 맛있게 구워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돼지갈비를 기다리는 동안 냉면과 함께 먹기 위해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식사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된장찌개와 평양냉면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저희 부부는 평양냉면을 주문했고, 남편은 혹시나 모자랄까 봐 6,000원을 추가해서 냉면을 맛보기 냉면이 아니라 일반 평양냉면으로 교체했습니다.
소중한 고기가 한 점도 타지 않고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그사이 주문한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봉피양 평양냉면은 다른 곳과 달리 계단이 지단으로 나와요. 그래서 혹시나 노른자가 풀어지거나 할 걱정은 안 해도 돼서 좋습니다. 계란지단과 겉절이, 무, 그리고 소고기 편육이 2점 들어가 있습니다.
맛보기 냉면과 일반 식사용 냉면의 크기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컵을 두고 찍어봤습니다.
확실히 일반 냉면이 더 크긴 하죠? 그런데 맛보기 냉면의 양도 결코 적지 않아서, 남편이 그냥 추가 안 해도 될 뻔했다고 나중에 말하더라고요. 대식가가 아니신 분들은 일반 맛보기 냉면을 시키셔도 모자라지 않으실 거예요.
참고로 후식 냉면에도 소고기 편육은 2점이고, 추가한 냉면에도 고기는 2점 동일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봉피양의 평양냉면은 메밀향이 강한 것이 특징 같아요. 메밀 면이 다른 곳보다 메밀함량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툭-툭 끊어지는 스타일입니다. 거부감이 들정도로 메밀향이 강한 편은 아닌데, 육수의 육향이 메밀향과 합쳐져서 오히려 조금 맹맹하다고 느끼실 수 도 있어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저는 뚝뚝 끊기는 면도 선호해서 면 자체는 맛있었는데, 육수는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맛이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 맛입니다. 육수자체가 육항이 선명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을지로 평양냉면이나 필동면옥처럼 투명하고 깔끔한 스타일도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분명 마니아층은 존재할 것 같은 맛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레옥처럼 완전 고기국물 맛이 나거나, 아니면 을지로 평양냉면 계열처럼 아예 깨끗한 스타일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워낙 모든 평양냉면을 사랑하다 보니 이번에도 역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레옥 다음으로 봉피양 평양냉면을 가장 많이 접하다 보니 익숙하기도 했고요.
여기는 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곳인데 툭툭 끊기는 메밀면에 빠지신다면 또 이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실 거예요.
4. 총평
저와 남편은 이날 한우도, 돼지갈비도 아주 맛있게 먹은 바람에 배가 불러서 육수까지 완벽하게 다 마시지 못했지만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사실 1인 점심 45,000원, 2인 세트 90,000원이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서버분들께서 맛있게 고기를 구워주시기도 하고, 고기의 질이 좋은 편이라 점심에 가서 먹기에는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되는 곳인 것 같아요.
한우만 먹으러 오자면 사실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이긴 합니다. 또 평양냉면만 먹으러 오자니, 분당, 강남권에 워낙 맛있는 평양냉면집이 많아서 평양냉면만 먹으러 오기에는 또 애매함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구워 먹는 고기와 평양냉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 중에서는 봉피양을 뛰어넘는 곳 또한 없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찾게 되는 곳인 것 같기도 하고요. 봉피양 정자점은 처음 방문했지만, 다음에도 방문할 의사가 있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내돈내먹, 주관적인 포스팅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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