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맛집 - 자연산 이시가리를 맛볼 수 있는 부산 현지인 횟집 '감포참가자미'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자연산 이시가리 전문점

'감포참가자미' 해운대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고기 사줄까? 회 사줄까? 하면 무조건 회를 사달라고 하는 회킬러입니다. 

거제도에서 겨울에 맛있는 돌돔을 맛본 이후로는 자연산 횟감에 눈을 떠버려서

바닷가가 있는 지역에 갈 때면 꼭 자연산 횟집으로 이름난 곳들을 찾아다니느라 통장이 텅텅 빌 때가 많습니다.

 

 

 

 

임신하고 나서는 어지간히 잘하는 집 아니고는 회를 먹기가 부담스러워서 한동안 못 먹고 있다가

태교여행 겸 부산여행을 간 김에 자연산 이시가리를 먹고 싶어서 여러 횟집을 검색했습니다.

 

부산에 자연산 참가자미, 이시가리로 검색을 하니  동백섬횟집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여러 횟감과 함께 나오는 코스위주였던 것 같아서 다른 곳이 없나 검색을 하다가

숙소 근처에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자연산 참가자미 집을 발견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방문자 평점이 4.47점이면 꽤 높은 편이라 기본은 하는 집이겠구나 싶어서

전화로 자연산 이시가리를 먹을 수 있는지 여쭤봤고,

지금 오시면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바로 예약을 잡고 가게로 향했습니다.

 

 

1. 감포참가자미 해운대점 위치 & 주차

 

 

감포참가자미 해운대점
주소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3로 46 110호 참가자미
영업 매일 10:30 - 22:00 ( 브레이크타임 14:30 - 16:30)
전화 0507-1364-3539
예약 가능, 주차 가능, 포장 가능

 

감포참가자미는 마린시티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운대와 가까워서 조선웨스틴호텔에 묵었던 저는 택시 타고 한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해운대를 따라 걸어왔는데 한 20분밖에 안 걸리더라고요.

주차는 같은 건물 지하 1층에 주차하시면 되고, 식사 이용 시 2시간 주차이용권을 주신다고 합니다. 

 

 

2. 감포참가자미 해운대점 내부 & 메뉴

 

저는 입구 쪽 근처에 자리를 잡아주셨는데요, 안쪽으로도 좌석이 많이 있더라고요.

저녁 8시 30분쯤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평일 저녁이었는데 사람이 제법 있었고, 물회를 포장해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감포참가자미'의 메뉴판입니다.

 

 

 

저는 이시가리, 일명 줄가자미("가자미목 가자미과의 바닷물고기. 옆으로 납작한 형태로 눈이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 심해성 어류로 주로 거미불가사리를 먹으며 맛이 좋아 식용한다.-출처:두산백과)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자연산 참가자미나 오늘의 회가 아닌 이시가리 2인 시가를 주문했습니다.

 

이시가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어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날 이시가리는 시가로 2인에 20만 원이었는데요.

제주도 남도미락과 진미명가에서 먹었던 제철 자연산 다금바리도 20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았고,

거제도에서 12월 초에 먹었던 자연산 돌돔은 크기가 작은놈이라 20만 원까지는 안 했던 것 같았는데..

 

이시가리나, 다금바리나, 돌돔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맛있고, 가장 비싼 자연산 어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다금바리보다는 제철 돌돔의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시가리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3. 감포참가자미 이시가리(줄가자미) & 기본찬 & 매운탕

 

 

 

이시가리가 나오기 전에 미역국과 각종 찬들이 세팅되었습니다.

 

 

 

 

미역국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거의 사 먹는 미역국 수준이었어요. 

 

 

 

 

찬중에 고등어도 나왔는데요. 역시 비리지 않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이시가리가 나왔습니다. 20만 원어치가 겨우 이거야?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싶어 보이시겠지만, 생각보다 아주 양이 많았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보던 둥그런 접시에 떠진 그런 형태는 아니었지만, 횟감이 떠진 형태는 같았습니다.

세꼬시처럼 가운데 뼈가 있고 쭈욱 길게 횟감이 떠져있었는데요.

 

맛은 역시 훌륭했습니다.

제철은 겨울이라고 하지만, 제철 이시가리를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그간 먹었던 횟감 중에서는 단연코 뒤지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세꼬시 답지 않게 뼈는 굉장히 연했고, 자연산 광어의 지느러미살 같은 고소함이 있는데,

얇게 떠져 있음에도 어느 정도 단단한 식감을 유지해서 괜히 고급어종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각 다른 부위 들이었겠지만, 다금바리처럼 큰 어종이 아니어서 그런지 부위별 맛차이가 커다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모든 부위가 다 비슷비슷하게 맛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식감에서의 차이가 있다 정도였어요.

 

 

 

 

깻잎에 이시가리와 함께 사 먹으라고 양념장(무침?)을 주셨는데요. 간장고추냉이에도 먹다가, 막장에도 먹다가, 여기 양념장에도 먹으니 질리지 않게 마지막 한 점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거제도 유경식당에서 자연산 돌돔을 2인분 시켜서 먹었을 때도,

모자라서 추가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고기보다는 유난히 회를 잘 먹는 편인데

아주 회로 배가 가득 찰 정도로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아니면 기름진 편이라 조금 빨리 배가 찬 것 같기도 합니다.

 

 

 

뒤이어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매운탕 역시 이시가리를 시키니 기본으로 주는 메뉴라 추가 요금은 내지 않았습니다.

아주 맛있게 먹고 횟값 20만 원과 사이다 1병 값인 204,000원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4. 총평

 

곁들이찬이 훌륭한 집은 아니었지만, 자연산 회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집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해운대 근처라 위치가 훌륭했고, 오히려 호객행위를 하는 그런 회타운이 아니라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현재 임신 중이라 남편이 조금 더 깔끔해 보이는 곳을 검색해서 온 덕분에 시내에서 간편하게 자연산 이시가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철 이시가리다 아니다 보니 사실 아직까지 제 마음속 1위 횟감은 돌돔임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겨울 이시가리를 맛보고 비교해보고 싶네요.

 

꼭 이시가리가 아니더라도, 많은 손님들이 참가자미나 물회를 드시러 방문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해운대 근처에서 깔끔하고 맛있는 자연산 회가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셔도 후회 없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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