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로카와 온천마을에 위치한 료칸 하나무라 숙박후기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후쿠오카 도착 첫째 날, 저는 구로카와 온천마을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료칸을 예약을 하고 갔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숙소의 조건은
- 너무 비싸지 않을 것
- 가이세키가 맛있을 것
- 객실 내에 단독 온천방이 있을 것.
- 숙소 내 전경(볼거리)이 있었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숙박 사이트를 비교해 본 후, 제가 결정한 곳은 "료칸 하나무라(Ryokan Hanamura)"(어떤 사이트에서는 '니키노사토하나무라')라고도 불리는 료칸이었습니다.
하마루라 료칸은 16개의 단독 객실을 보유한 작은 료칸인데요. 모든 객실에 료칸을 보유하고 있어서 저희가 원하는 단독 온천 기준에 부합했고, 작년 12월 기준 39,000엔으로 가이세키가 포함된 금액이지만 주변 료칸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저는 다다미 방을 선택했지만, 서양식 침대로 구성된 방도 있었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 봤지만, 공식홈페이지가 가장 가격이 좋았고, 여러 가지 구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료칸 하나무라 공식홈페이지 : http://www.ota-hanamura.com/ >
저는 여자 둘이 숙박할 예정이었는데, 유카타를 준비해 주고 개인 실내 욕실+노천탕까지 포함된 여성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해당 상품으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일본은 후불이 많아서 예약할 때 직접 결제할 금액은 없었습니다.
(숙박을 완료하고 체크아웃할 때 숙박세와 예약금을 엔화로 지불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본인들은 약속을 굉장히 중요시해서 노쇼할 경우 숙박업소에서 그 금액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여행 오시는 분들이 예약을 해놓고 노쇼를 하고, 그 금액도 지불하려고 하지 않아서 해외 관광객의 예약은 아예 받지 않는 료칸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그런 글들을 읽으니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하실 분들은 no-show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어쨌든 예약을 완료하니 e-mail로 예약 확인 메일이 한통 와있었습니다.
"1박째) (첫 번째 방) 19,500엔(성인)×2명
소계:39,000엔
지불 요금: 39,000엔(세금 포함・봉사료 포함포함)
요금 특기사항: 온천 세 성인 150 엔 별도 받습니다.
지불 방법: 현지 결제(현지 숙박 시설에서 직접 결제해 주십시오.)
★체크인 시간 변경이나 예약금 및 요금 확인 등 자세한 문의 사항은 아래의 숙박 시설로 직접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숙소명: ryokan hanamura
전화번호: 0967-44-0088"
그리고 나서 출국하기 한 이틀 전쯤 일본에서 국제전화로 숙박확인을 하는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그래서 그때 구로카와 온천마을 안내소에서 몇 시에 도착한다고 말씀드리고 픽업을 요청드렸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희처럼 픽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미리 전화로 말씀 주시거나, 예약할 때 메일에 적어주시면 무료 픽드롭 서비스를 해주신다고 합니다.
2023.04.17 - [일상이야기] - [구로카와 온천마을 여행①] 후쿠오카 공항에서 구로카와 온천마을 가는 법
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구로카와 온천마을에 무사히 도착해서 안내소(카제노야)로 가니 료칸 셔틀버스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고, 해당 차에 탑승해고 5분 정도를 가니 하나무라 료칸에 도착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멋스러운 하나무라 료칸의 입구가 보였습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향하는 길 마저 너무 멋스러웠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저희 방을 안내받았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다다미 방은 내부 욕실뿐만 아니라 외부 노천탕도 포함되어 있는 방이었습니다. 객실 앞에는 작은 정원이 딸려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앞에 작은 정원을 바라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방에 포함되어 있던 실내욕탕입니다.
방에는 두 종류의 유카타가 준비되어 있었고, 저희는 유카타로 환복 한 뒤 대욕탕에서 간단하게 온천을 즐기러 나섰습니다.
대욕장으로 가는 길에 찍어본 하나무라 료칸의 전경입니다.
운이 좋게도 대욕탕에는 저희밖에 없어서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12월이었는데, 물이 정말 뜨거워서 추위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물 위로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도 춥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맛에 겨울에 노천탕에 오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온천을 즐긴 후 저녁 가이세키를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전 객실 별실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행과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푸짐~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온천을 하고 왔으니 시원한 생맥주 역시 시켰습니다.
코로나로 이년 만에 일본에 와서 마시는 생맥주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잊히지가 않네요...
말고기 육회와 여러 종류의 회, 튀김, 초밥 그리고 스키야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음식이 다 깔끔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키야키 역시 1인분의 양이 많아서, 무척 배가 불렀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의외로 소식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는 준비되어 저희가 어느 정도 먹으면 다음 메뉴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일본식 밑반찬과 쌀밥...!
한국에 와서도 가장 생각나는 게 저는 일본식 밑반찬 같습니다.
마지막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해치우고-
식사를 마치고 공용 라운지에 들러 따뜻한 녹차도 한잔 마셨습니다.
공용 라운지에서는 녹차 외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모두 무료입니다.
12월이라 트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 마켓에서 산 과자와 맥주를 마시며 늦은 밤까지 얘기를 하다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8시 30분에 예약해 둔 아침을 먹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다다미방 창으로 비치는 햇살이 참 따스했습니다.
아침 먹기 전 개인 노천탕에 나와 몸을 녹였습니다.
밤사이 료칸의 온천수와 차가운 공기가 만들어낸 서리가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앉아있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료칸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귀여운 새집을 보고 새가 들어있나 괜히 한번 들여다 보고
료칸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아침 식사는 일본 가정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역시나 가장 맛있었던 건 갓 지은 쌀밥이었습니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이 보이시나요...?
특별하진 않았지만,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밑반찬에 정말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저녁에도 좋았지만, 차가운 공기와 햇살이 내리쬐는 료칸의 아침이 저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후쿠오카 시내로 가기 위해 다시 구로카와 온천마을 안내소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료칸 직원분께서 왔을 때처럼 데려다주셔서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를 나서며 어제는 보지 못했던 예쁜 잉어들을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구로카와 온천마을에 오게 된다면 새로운 료칸에서 묵어보고 싶을 것 같긴 하지만,
가족끼리 오게 된다면 다시 한번 와봐도 좋겠다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혹시나 구로카와 온천마을에서 가성비 있게 료칸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하나무라 료칸'추천드립니다.
다음 구로카와 온천마을 포스팅에서는
구로카와 온천마을 안내소 주변에 볼거리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일체의 대가도 지불받지 않은 내돈내산 내 맘대로 콘텐츠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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